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느린학습자 아이를 키우는 석예희 작가도 그랬다고 합니다. 아이가 느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자책하기도 하고, 필요한 도움을 찾기 위해 "그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아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배운 것들을 한 권의 책 '아이도 엄마도 꼼꼼하게 성장 중입니다'에 담았습니다.
요즘 석 작가는 아이에게 "너는 느리지만 맞는 아이야"라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빨리 해내는 것보다 자기 속도로 제대로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에서요. 아이의 느림을 '고쳐야 할 것'으로 바라보던 때를 지나, 이제는 아이도 엄마도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느린학습자도 언젠가는 '왼손잡이'처럼 자연스러운 하나의 특성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는 석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경남 지역에 살고 있는 독자 분 계신가요? 경남은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경계선지능(느린학습자)에 관한 조례가 없는 지역인데요, 이번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백정원 경남도의원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정을 제안했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교육청 조례를 통해 학습과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지만, 졸업 이후에는 지원을 이어갈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이유인데요. 학교에서 시작된 지원이 성인기까지 끊기지 않도록 평생교육과 복지, 고용을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하자는 내용입니다. 국회의 관련 법률 제정을 기다리기보다 경남에서 먼저 필요한 준비를 시작하자는 제안도 함께 나왔습니다.
사기, 폭력, 노동 문제처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셨던 적이 있나요?
느린인뉴스는 법무법인 디엘지, 느린학습자시민회와 함께 법률 도움이 필요한 느린학습자의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접수된 사례는 법률 전문가 상담과 자문, 공론화, 제도 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와 가족, 유관기관 종사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작은 이야기라도 편하게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느린학습자를 위한 더 나은 변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