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성인이 된 뒤 겪는 고민은 무엇일까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느린학습자 이해 교육 및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년 당사자와 부모들이 함께 모여 학창 시절부터 취업, 독립, 병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나눴습니다. 청년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을 들려줬고,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을 기다리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성인이 된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과 자립이었습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며 자취하고 있는 임예찬 씨는 앞으로도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하늘 씨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취업과 병역 등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새로운 고민에 부딪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날은 자립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느린학습자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누군가 대신해 주는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또 청년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AI시대,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성교육이 필요할까요?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디지털 시대, 아동·청소년 성보호·권리·교육 정책 대토론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청년은 학교에서 예방교육을 받았지만 막상 피해를 당하자 어디에 신고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놨는데요. 다른 청소년들도 딥페이크 피해와 온라인 성적 괴롭힘, 연애와 관계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학교 성교육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느린학습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자신을 느린학습자로 소개한 김효준 씨는 학창 시절 따돌림과 온라인 금전 피해를 겪었던 경험을 전하며,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실제 상황을 연습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성교육과 상담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는데요.
이날 참석자들은 성폭력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동의와 거절, 관계 맺기, 피해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해 청소년들이 언제든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기, 폭력, 노동 문제처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셨던 적이 있나요?
느린인뉴스는 법무법인 디엘지, 느린학습자시민회와 함께 법률 도움이 필요한 느린학습자의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접수된 사례는 법률 전문가 상담과 자문, 공론화, 제도 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와 가족, 유관기관 종사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작은 이야기라도 편하게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느린학습자를 위한 더 나은 변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