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인식이나 제도가 변하더라도 그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은 저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답을 찾아나가야만 합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멈추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이겨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느린인뉴스는 지난주 서울 성북구에서 열린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경계선지능 청년을 만나고 있거나, 지역에서 어떻게 함께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다양한 분들이 모인 자리였는데요. 이날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 한 청년의 말이 마음에 와닿아, 독자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소식을 찾아보다 보면, 전보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게 보여 반가울 때가 있는데요. 그러다 또 어떤 날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아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날 청년 분의 이야기는 그런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치지 않고 오래 함께하는 일도 중요하니까요.
잠시 쉬어갔던 주간 느린뉴스도 다음 주부터 다시 정상영업합니다!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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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이면 종이팩을 찾아 동네 어린이집과 카페로 향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체인지어스 크루'로 종이팩 수거 활동을 시작한 경계선지능 청년들입니다. 청년들은 수거한 종이팩을 씻고 말린 뒤 종류별로 분류하며, 지역에서 버려지는 종이팩이 다시 자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종이팩 수거는 지역의 자원순환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청년들에게는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일 경험이기도 합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어느 수요일, 더운 날씨에도 종이팩을 가지러 나온 이유를 묻자 청년들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이 좋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느린인뉴스가 청년들의 수요일을 함께해봤습니다.
경계선지능을 가진 아이와 가족이라면 한 번쯤 해보는 고민입니다.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해서 모두가 대안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가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궁금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대안학교에 대한 정보와 실제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십여 년 전, 비슷한 고민을 했던 한 청년이 있습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대안학교를 졸업한 그는 "당시 나와 부모님도 어디서부터 정보를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며,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경계선지능 청년이 직접 경험한 대안학교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사기, 폭력, 노동 문제처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셨던 적이 있나요?
느린인뉴스는 법무법인 디엘지, 느린학습자시민회와 함께 법률 도움이 필요한 느린학습자의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접수된 사례는 법률 전문가 상담과 자문, 공론화, 제도 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와 가족, 유관기관 종사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작은 이야기라도 편하게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느린학습자를 위한 더 나은 변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